인질범, 랍비 등 최소 4명 붙잡고 FBI·특수기동대와 대치
美 유대교 예배당서 인질극…"알카에다 연관 과학자 석방 요구"
미국 텍사스주 유대교 예배당에서 한 남성이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경찰 특수기동대(SWAT)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 경찰 등 사법당국은 15일(현지시간) 포트워스 북동쪽에 위치한 유대교 예배당에서 인질극이 발생함에 따라 대응 작전에 나섰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를 비롯해 최소 4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고 밝혔다.

인질극이 벌어지자 경찰 특수기동대가 현장에 배치됐고 FBI 요원도 출동했다.

AP 통신은 사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 석방을 요구하는 인질범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레이디 알카에다'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시디키는 파키스탄 국적 여성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과학자다.

시디키는 2008년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과 테러 계획이 적힌 종이를 가지고 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혔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을 공격·살해하려 한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2010년 86년형을 선고받아 텍사스 교도소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