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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심장' 이식자, 알고보니 흉악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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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년전 흉기 휘둘러 징역 10년형
    '범죄자 생명구제' 놓고 윤리 논란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성이 34년 전 한 청년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하반신 마비에 이르게 한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메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사진)이 1988년 당시 22세이던 에드워드 슈메이커를 흉기로 아홉 차례 찔러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메이커는 하반신이 마비돼 19년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았다. 뇌졸중에 의한 인지장애 등 여러 합병증을 앓다가 40세에 세상을 떠났다.

    슈메이커의 누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돼지 심장 이식 소식을 듣고 획기적인 과학 성과라고 생각하다가 환자 이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사람들이 그를 영웅으로 부르는 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심장은 자격 있는 사람에게 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베넷은 건강하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넷은 1988년 4월 한 술집에서 자신의 아내와 대화하며 술을 마시던 고교 동창 슈메이커를 흉기로 아홉 차례 찔렀다. 이어 재판에서 폭력과 흉기 은닉 및 소지 등으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WP는 “미국에서 10만6000명 이상이 장기 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범죄자가 생명 구제 절차를 받는다는 것은 비양심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넷의 의료진은 전과가 있는 환자라고 해서 수술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의료진은 사람의 배경 및 환경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메릴랜드대 의료센터 관계자는 “의사들은 환자를 고르지 않는다는 오래된 윤리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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