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성장의 '삼두마차' 중에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 특수' 덕에 수출이 작년 중국 경제 성장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예년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수출은 3조3천640억 달러(약3천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증가해 증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이 시작된 전년의 3.6%를 압도했다.
작년 수입은 2조6천875억 달러(약 3천193조원)로 전년보다 30.1% 증가했다.
2020년 수입 증가율은 -1.1%였다.
이로써 중국은 작년 한 해 6천764억 달러(약 804조원)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경기 둔화 추세 속에서도 강력한 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수출 호조는 코로나19 대유행 지속으로 세계 많은 국가의 제조업 가동이 정상화하지 못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빨리 경제 운영이 정상화된 중국에 주문이 몰리는 '코로나 특수'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학술지 금융박람(金融博覽) 기고문에서 "2021년 경제 전문가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매우 강했다는 점"이라며 "순수출의 강력한 기여가 작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8%에 달하는 데 중대한 지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먹는 치료제 개발과 보급 증대, 백신 접종률 향상 등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선진국 소비자들이 '격리 생활 필수품'인 전자기기 대신 여행 등 서비스로 소비를 돌림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점차 소멸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인 10%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경제 성장의 엔진이던 수출이 2022년 약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를 더욱 강력하게 진작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전망해보면, 대외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시장 전망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2021년 무역 수치가 비교적 높았던 점까지 겹쳐 2022년 무역 운영상의 일정한 압력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전체로는 수출이 급증했지만 12월 들어 수출 증가율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은 3천405억 달러(약 405조원)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3% 증가했다.
작년 12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20.0%에는 대체로 부합해만 전달의 22.0%보다 낮아졌다.
작년 12월 수입은 2천460억 달러(약 292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9.5%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달의 31.7%와 시장 전망치 26.3%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중국의 작년 12월 무역수지는 944억6천만 달러(약 112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고비가 될 올해 상반기에 공공 투자를 집중해 경기 급랭 충격을 약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0년 2.3%에서 2021년에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8.0%로 잠시 반등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5%대 초반 경제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의 소주류 수출이 연간 2억 달러를 처음 달성했다.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과일소주를 포함한 소주류 수출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20년(1억3500만달러) 후 4년 만에 1.5배로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한 12만4000톤(t)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60ml 소주병 기준으로 약 3억4000만병에 육박한다. 병을 눕혀서 이으면 약 7만km로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반 이상(1.8바퀴) 돌고도 남는 수준이다.품목별로는 일반소주 비중이 51.9%로 과일소주 등 혼성주(48.1%)보다 더 많았다. 다만 최근 과일소주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전체 수출국은 95개국이었다. 국가별 수출액 비중을 보면 미국(24.3%), 중국(19.9%), 일본(19.2%) 등 순이었다. 특히 일본은 과일소주, 중국은 일반소주가 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세계적으로 순한 술이 유행하면서 한국의 질 좋은 소주가 인기를 끌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이 사랑을 받으면서 소주 등 음주 문화에도 관심이 커진 영향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에 따른 논란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 상환이 완료됐다고도 밝혔다.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3400억원 상환을 마쳤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날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할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또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전날 기준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조 사장은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영업 실적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