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간담회
이재명 "국가교육체제 정비해야…인재양성 과감히 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4일 "좋은 인재를 쓸 수 있게 국가교육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한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 확보가 너무 어렵다'는 기업체 대표의 호소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성장 비전인) 전환적 성장의 핵심 축 하나가 현장이 필요로 하는 미래인재 양성"이라며 "돈이 들겠지만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취업 현장의 미스매치가 심하다.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가 늘어나지 않고, 수도권은 규제에 묶여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에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대거 확충하는 이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기술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며 "기업들이 할 수 없는 영역의 전략기술,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 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 및 기술 개발에 대한 대대적 지원 방침을 거듭 밝히며 '친기업' 행보를 부각,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국가교육체제 정비해야…인재양성 과감히 투자"
규제 합리화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자율주행 관련 사업체 대표가 '국가 핵심기술'로 묶여 해외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하자, 이 후보는 "규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 말씀"이라며 "그런 것도 동의한다.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의 특허출원 등록에 '신속 트랙'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는 "이건 우리가 정책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허 심리 기간을 앞당겨야 기술경쟁 시대에 관련 기업이 빨리 권리를 확보해 경쟁에 나설 수 있다"며 "오늘 가장 크게 건진 것"이라고 반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치와 행정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행정을 공급자, 관료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