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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난에…美 중견기업 81% "올해 임금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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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치열한 인력 확보전

    퇴직연금·의료보험 복리 강화
    주 4일제 등 노동혁명 촉진할 듯
    지난해 5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2030년까지 미국 제조업에서만 210만 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1조달러 규모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인 인력난이 예상되자 기업들은 앞다퉈 임금을 올리고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등 치열한 인력 확보전을 치르고 있다.

    JP모간이 기업 경영진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중견기업의 81%, 중소기업의 38%가 올해 임금을 올렸거나 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페덱스는 임금 인상과 동시에 직원들이 더 유연하게 근무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JP모간에 따르면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 장소를 선택하도록 하거나 퇴직연금, 의료보험 혜택을 강화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이런 노동력 부족 현상이 ‘노동 혁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9세기 미국 근로자들은 주 60~70시간을 일했다.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는데도 일하는 시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주 5일제를 뿌리내린 기업은 완성차 업체 포드였다. 근로시간이 길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1926년 근로시간을 줄이고 근로자를 두 배로 늘렸다. 그 덕분에 근로자들의 근로 일수를 주 5일로 줄일 수 있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 사이에서 주 4일제가 확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국적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지난해 대대적인 주 4일제 실험을 시작했다.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볼트는 영구적으로 주 4일 근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동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 최대 육가공 업체 타이슨푸드는 자동화 기기 도입에 3년간 1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닭고기 뼈를 발라내는 등의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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