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인권단체가 본격적인 자립을 앞둔 국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취업·교육 지원 등 체류 안정 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난민인권네트워크는 1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한국에 온 아프간 난민들이 약 한 달 후부터 교육원 등을 퇴소해 우리 사회에 발을 디딜 예정"이라며 "문제는 주거 마련이나 보육, 구직 등 기초생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수 해양 경찰교육원에서 생활 중인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78가구, 387명이다.
이 가운데 7가구 20명은 최근 인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 3개 업체에 취업이 확정됐다.
나머지 특별기여자들도 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해 지역사회에 정착할 예정이다.
공익법센터 어필과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재단법인 동천 등 20여 개 국내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난민인권네트워크는 "외부에 접근할 기회가 없었던 탓에 난민들이 우리 사회 정착에 대한 불안감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들이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이 고려된 직업을 찾을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아프간인들이 점진적으로 외부 접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퇴소 이후 정착 계획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언에 나선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지난해 법무부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아동이 공교육에 진입하기 전 다양한 학업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퇴소 한 달을 앞둔 지금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유관 부처와 논의해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 38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0여 명이 만 17세 이하 미성년자로 집계됐다.
이환희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특별기여자 신분에 따라 아프간인들은 'G-1-99' 비자를 받았다"며 "이 체류자격으로는 단순 노무직에서만 일할 수 있는 탓에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이 한국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차를 없애겠다고 밝혔다.켈리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로켓처럼 빠르기 때문에 테슬라를 샀지만, 이제 내가 이 차를 운전할 때마다 우리 정부를 뒤흔들고 사람들을 해치는 사람을 위한 광고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래서 테슬라, 넌 해고됐어!"라고 썼다.그는 또 함께 올린 영상에서 "나는 지금 워싱턴에서 내 테슬라를 타고 오는 마지막 출근을 했다"며 "지난 60여일 동안 이 차를 탈 때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그가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망가뜨려서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을 해줄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차를 없애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반역자"라고 비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평화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 직후 켈리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는 이유에서였다.이에 켈리는 머스크에게 "정부 일을 그만두고 스페이스X 경영으로 돌아가라"고 대꾸했다.켈리 의원은 과거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차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했고,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으로 선발돼 4차례 우주비행을 한 이력이 있다.NASA 출신 정치인인
"미국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측의 관세는 0%에 가까운 수준임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대비 4배라고 언급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측에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장기간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 등을 만난 정 본부장은 "한국은 경제안보, 무역통상,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쳐 미국 신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실현하는 데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가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지난 12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에 대해선 "한국 철강 관세 면제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철강 수출이 미국 산업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이 부족한 품목의 공급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하방산업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중국산 철강이 한국을 우회해 들어온다는 걱정을 안 해도 좋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이번 면담은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후 양국 통상당국 간 첫 상견례였다"며 "앞으로 신뢰 관계를 쌓을 유의미한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미국 통상정책에 대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앞으로 이어질 양자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1주일 정도 여정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장기간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이 드디어 지구로 돌아온다.지난해 6월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으로 이 우주선을 타고 ISS에 갔다가 9개월 넘게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우주 체류 여정이 오는 19일 끝나게 됐다.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4일 오후 7시 3분(미 동부 시간)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이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지난 12일 크루-10의 첫 발사 시도에서 지상 발사 장치의 유압 시스템 문제로 카운트다운 30여분을 남겨놓고 발사가 취소된 이후 이틀 만이다. 이날은 순조롭게 발사 준비가 이뤄졌고, 예정된 시각에 성공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드래건 캡슐의 우주비행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미 동부 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 30분께 ISS에 도킹하게 된다.이후 이전 팀인 '크루-9'에 소속돼 ISS에 머물던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ISS에 새로 들어온 크루-10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약 사흘간 더 지내며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9일 다른 크루-9 팀원 2명과 함께 드래건 캡슐을 타고 지구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앞서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했다.당시 이들은 약 8일 뒤 다시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