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와 전남지역 경제는 지표상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문제철, 김미주 과장은 12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 '최근 광주전남의 경기 회복세 평가 및 시사점'에서 지역 경기의 기조적 흐름을 생산지표 중심으로 추정한 결과, 지표상으로는 경기 상승 국면에 근접했거나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복세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대출이 급증하는 등 그 회복 정도가 상대적으로 미약해 코로나19 충격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지수, 경기순환시계 등을 분석하면 제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금융·보험과 부동산업과 같은 비대면 업종이 경기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제조업 등의 상승세에도 우려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해 향후 지속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충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나 회복세는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대면·비대면 서비스 업종 간 생산 격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그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디며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고용상황도 회복 흐름을 보이나 취업자 수가 자영업자, 단기간 근로자,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청년층과 상용 근로자는 감소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역 경제는 백신접종 확대,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등 긍정적 요인에도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차질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대책으로는 코로나19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내실 있는 지원을 통해 업종간·계층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팬데믹으로 가속한 비대면·디지털 전환 추세에 대응해 지역 업체의 디지털 및 스마트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산업구조의 다양화·고도화, 신산업 발굴·육성 등 지역의 성장 잠재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