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시장을 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올 들어 하락폭이 컸던 나스닥엔 저가 매수세가 더 많이 유입됐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2% 오른 4,713.07, 나스닥지수는 1.41% 급등한 15,153.45, 다우지수는 0.51% 상승한 36,252.02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1% 떨어진 18.41을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준 청문회에서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란 발언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질문에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올리려면 먼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기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했습니다.

양적 긴축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말께쯤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3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선 뒤 7월께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보다 늦은 시점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란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작년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만성적인 공급 부족 우려 속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미 공급망 추가 타격 ② 리비안 저가 매수 주장 왜? ③ GE 실제 쪼개기 전에 사라고? ④ 세계은행의 신흥국 경고 ⑤ 원자재 너무 저평가됐다는 투자 대가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