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발언들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지상 작전 가능성을 일축하며 "미군 지휘관과 병사들은 페르시아만 상어 떼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도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상전이 벌어지면 이란은 재기 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카탐 알 안비야 중앙 사령부의 에브라힘 졸파카리 대변인은 국영 방송을 통해 미국의 지상 작전 위협을 "단순한 희망사항"으로 치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기만적이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하며, "미군의 침략과 점령은 결국 굴욕적인 포로 생활과 사지 절단, 실종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의 지상군 파견 관련 질문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긴 뒤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지상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 국방부 역시 언론의 '왜곡 보도'를 경계하면서도 지상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암시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펜타곤은 이미 특수작전부대와 82공수사단, 해병대 등 약 7,000명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배치하거나 파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 타깃은 어디? '하르그 섬' vs '호르무즈 7개 섬'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가시화될 경우, 핵심 공략 대상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력한 타깃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회견을 통해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이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