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출시한 아파트담보대출 취급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 =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출시한 아파트담보대출 취급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 = 케이뱅크)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이하 아담대)이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아담대는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비대면으로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전자상환위임장을 자체 개발해 담보대출 대환 신청 시 인감 증명서 없이 '전자 서명'만 하면 위임 절차가 끝난다. 기존에 담보대출을 갈아타려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고, 이를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과 함께 법무 대리인 등에게 전달해야 했다.

또 본인 소유 아파트 주소 및 연소득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약 2분 만에 예상 금리와 한도도 확인된다. 초기 대출 신청 후 승인까지 통상 6일 정도의 소요 시간을 자동화 개선을 통해 단 2일로 대폭 줄였다.

추가로 기존 관행을 깨고 가입고객 누구나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격적 혜택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최대로 받으려면 이체 실적, 카드 사용 등을 비롯해 다수의 복잡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케이뱅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아담대 가입고객 모두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담대로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탄 고객들은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고객이 최초 담보대출을 받았던 연도의 은행권 가중평균금리에 비해 케이뱅크 아담대로 갈아타면서 받은 대출금리는 0.3%포인트~1%포인트 가량 낮았다. 대출 실행금액별 비중을 반영한 가중평균금리로 계산하면 기존 담보대출에서 케이뱅크 아담대로 갈아탄 고객의 1인 평균 이자 절감 비용은 연간 약 140만원으로 분석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케이뱅크의 아담대 평균 금리는 연 2.98%로 4대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최저 금리다. 같은 기준으로 우대조건을 포함한 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1%~3.82%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담대는 지난해 제6회 금융의 날 시상에서 혁신부문 금융위원회위원장상을 수상한 데 이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 돌파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금융은 물론 타 영역까지 아우르는 혁신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