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우량주에 분산투자
‘삼성 글로벌선진국 펀드’는 선진국 23개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 투자 펀드다. 미국, 유럽, 일본, 스위스 등 MSCI World Index 해당 국가 주식 중 약 2500개의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2015년 설정된 삼성 글로벌선진국 펀드는 작년 수익률 23.8%, 설정 후 91.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DFA(Dimensional Fund Advisor)가 위탁운용한다.

이 펀드는 시장을 예측하는 대신 주식의 시가총액, 밸류, 수익성과 같은 차이에서 발생하는 시장의 초과수익 원천에 투자한다. 시장에서의 가격을 분석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아내고 향후 추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며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낮은 매매 회전율을 통해 저렴한 투자비용을 추구하는 패시브 투자 전략을 활용한다. 펀드에는 거래 세금수수료, 수탁사 보수 등 명목 비용과 매수매도 호가 간격 등 암묵 비용 등이 있다. 해당 펀드는 비용을 최대한 낮춰 명목 비용을 관리한다.

액티브와 패시브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뉴액티브 전략’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와 케네스 프렌치 다트머스대 교수의 금융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두 학자는 운용전략 및 운용 프로세스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펀드를 위탁운용하는 DFA는 1981년 텍사스 오스틴에 설립됐으며 세계 8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운용자산은 약 620조원이다. 파마 교수와 프렌치 교수는 이 회사 컨설턴트로 투자정책위원회 및 투자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다. 가격과 금리예측, 타이밍 매매 대신 금융경제학 연구에 기반한 일괄된 투자철학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아 삼성자산운용 인덱스 운용팀장은 “이 펀드는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주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수단”이라며 “시장의 구조적 초과 성과 요인을 찾아내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