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운송수지의 흑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71억6000만달러(약 8조577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해 11월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11월엔 91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11월 수출은 59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같은 기간 11월 수입은 537억 달러로 45.3% 증가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줄었다. 지난해 11월엔 9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올해 11월 운송수지가 17억1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14억9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1월(4억8000만달러)보다 대폭 확대됐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9000만달러로 작년 11월 대비 소폭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65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3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020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는 각각 65억5000만달러, 2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해외주식투자는 지난해 10월 감소한 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