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12일까지 산지에 최고 30㎝ 눈…강풍특보도 발효

10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제주도가 재난 피해를 대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제주도, 폭설·강풍 대비 비상 근무 1단계 가동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해 폭설 예보지역을 중심으로 제설 대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앞서 행정시와 제주경찰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재난상황실 폐쇄회로(CC) TV를 활용한 상황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비닐하우스 등 농·어촌 시설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도록 홍보하고 독거노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이밖에 수도 계량기·수도관 동파 및 농·축·수산물 냉해 피해 방지 사전 조치 등을 요청했다.

도는 TV 방송 자막, 재난 문자, 옥외전광판,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한 대 도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 예상 시 대중교통 이용 권고 등 재난 문자를 적극적으로 송출하기로 했다.

도는 12일까지 중산간 도로 및 산간 도로(516도로, 1100도로, 산록도로, 첨단로 등)를 이용하려는 도민 및 관광객은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득이 자가용 운행 시 도로 통제상황을 확인하고 체인 등 월동 장구를 구비해 눈길 및 빙판길에서 안전 운전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밤 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비, 중산간 지역에는 진눈깨비, 산지에는 눈이 각각 내리고 12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적설량은 10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 제주도 산지 5∼20㎝(많은 곳 30㎝ 이상), 해안 지역 1∼5㎝다.

제주에는 이날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산지에 대설 예비특보, 제주 전역에 강풍 예비 특보가 발효된다.

또 해상에는 11일 오전까지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제주도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 차례로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