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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체제 비판 교수 체포…"사람들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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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 단체 등은 즉시 석방 요구
    탈레반, 체제 비판 교수 체포…"사람들 선동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자신들의 체제를 비판한 유명 교수를 체포했다고 하아마통신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TV 등에서 탈레반 체제를 비난한 파이줄라 잘랄 교수가 8일 체포됐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정보문화부 부장관 겸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잘랄은 현 정치 시스템에 대항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했고 사람들의 존엄성을 조롱했다"며 체포 이유를 밝혔다.

    잘랄 교수는 TV 토론 등에서 탈레반의 강압적 통치와 경제 악화 상황에 대해 비판해왔다.

    특히 한 토론에서는 탈레반의 대변인인 모하마드 나임을 '새끼'(calf)라고 부르며 공격하기도 했다.

    잘랄 교수는 카불대에 재직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거침없이 아프간 정치 상황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1980년대 친소련 정부 치하는 물론 탈레반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여러 차례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했을 때 해외 탈출 기회가 있었지만, 국민과 함께 있겠다며 현지에 머물러왔다고 그의 가족은 전했다.

    탈레반, 체제 비판 교수 체포…"사람들 선동했다"
    그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잘랄 교수는 표현의 자유를 실천하고 탈레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며 무조건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수도 카불에서는 일부 여성들이 잘랄 교수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잘랄 교수의 목소리는 국민의 목소리"라며 "토론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등 여러 유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상당 부분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교육, 외출, 취업 등에서 제약이 가해지고 있고 언론 탄압도 이어진다는 보도가 나온다.

    와중에 아프간 국민은 실업 등 경제난에 기근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민생고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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