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4가구 참여…1인 가구가 4인 가구보다 2배 이상 감량
"'쓰레기 다이어트'로 배출량 41% 감소…1인가구 효과 커"
서울시의 '쓰레기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구의 쓰레기 배출량이 평균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9∼11월 3개월간 '쓰레기 다이어트'에 참여한 164가구의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11월 기준 참여 가구의 1인당 평균 종량제 생활쓰레기(재활용품 제외) 배출량은 9월 대비 40.8%(5.81㎏→3.44㎏) 줄었다.

가구 수가 적을수록 감량 규모가 컸는데 1인 가구의 경우 4인 가구보다 두 배 이상 쓰레기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여 가구의 1인당 재활용품 분리 배출량도 31.4% 감소했다.

재활용 품목 중에는 종이 배출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뒤이어 플라스틱·비닐·스티로폼 순이었다.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배출 감소율을 비교해보면 1인 가구는 생활쓰레기 감소율(48.8%)이 재활용품(24.9%)보다 2배가량 높았다.

다인 가구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1인 가구가 기존에 종량제봉투에 버리던 쓰레기를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참여 가구들은 전반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일회용품은 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쓰레기 다이어트'는 가구별로 자발적으로 쓰레기 감량 계획을 세워 배출량을 줄이는 시민실천 프로그램이다.

시는 참여 가구에 저울·분리 배출함·활동 노트 등을 지원했고, 전문가 자문 서비스도 제공했다.

서울시는 1인 가구의 쓰레기 감량 효과가 크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관련 교육과 캠페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과대 포장 집중 점검도 지속해서 벌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