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주 외인 매도세에 일제히 하락…"단기 약세 불가피"
카카오 그룹주들이 일제히 큰 폭 내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3900원(3.90%) 내린 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200원(4%) 내린 5만2800원을, 카카오페이는 5000원(3.26%) 떨어진 14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투자자별 잠정 매도 상위 집계를 보면 외국인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를 각각 177억원, 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들과 글로벌 비교기업들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신사업 투자 확대 기조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2.3% 낮춘다. 페이와 뱅크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글로벌 비교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1.1% 낮춰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연초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붉어진 정부 규제 이슈 장기화와 단기 실적 부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비교군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규제 이슈가 해소까지 이익 성장보다는 신규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단기 약세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