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쓰레기"…美 배우, 한인식당 '노마스크' 퇴짜에 욕설 [영상]

할리우드 조연 배우 피터 단테
코리아타운 한인 식당 방문
'노마스크' 거부당하자 욕설

/사진=피터 단테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한인타운 식당을 찾았고, 입장이 거부당하자 욕설을 하며 갑질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배우 피터 단테(53, Peter Dante)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내 BBQ 전문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동양인으로 보이는 여성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단테에게 "입장도 안 되고, 주문도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고, 단테는 발끈하며 '마스크 없이 입장 불가'라고 적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안내 표지판 옆에 서서 욕설을 쏟아냈다.

해당 여성에게 "쓰레기"라고 막말을 하는 것은 물론, "무식하다", "네 상사는 어디있냐. 사장 데려와라" 등 조롱과 폭력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단테의 폭언에 종업원이 눈물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당시 단테는 대마초 입으로 장식된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잠옷으로 보이는 바지를 입고 있었다.

논란 이후 지난 10일 단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5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끔찍했던 마음 상태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건 진정한 사과를 의미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피터 단테가 사과문과 함께 게재한 영상 중 일부/사진=피터 단테 인스타그램

하지만 영상 속 단테는 정원에서 물을 뿌리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어 "정신차려라", "제대로 종업원에게 사과하라"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단테는 배우 애덤 샌들러의 영화 '워터보이'(1998년)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폭력적인 행동으로 논란을 자처해 왔다.

2013년에는 LA 한 호텔에서 흑인 직원을 협박하고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서 쫓겨났다. 지난 9월에도 공사 소음을 이유로 이웃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9월 체포된 후 5만 달러(한화 약 6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와 관련해 오는 12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