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관의 피' 형사역 조진웅 "목표 향해 달려가는건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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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 안 가리고 '상위 1%' 범죄추적 광수대 반장 박강윤 연기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으로 고급 빌라에 살고 명품 수트를 빼입고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형사가 있다.
상위 1%가 저지르는 마약 범죄에서 탁월한 검거 실적을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은 자신의 호화생활을, 귀족을 잡기 위해 귀족들 사이로 들어가는 수단으로 정당화한다.
"범죄 추적은 어떤 경우에도 위법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에서 형사 박강윤을 연기한 조진웅은 7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는 자신이 박강윤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제가 연기하는 방식은 박강윤과 맞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는 날이 곤두서 있고, 그 지점까지 가기 위해서는 좀 가혹할 정도로 그렇게 작업하는 면이 있거든요.
"
강력 범죄나 여성·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 실제 사건과 관련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범인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껏 해 온 역할 중 의상과 소품이 가장 고급스러웠던 것을 두고는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참 안 어울렸죠. 평상시엔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해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수트 입을 일이 별로 없거든요.
처음에는 좀 안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주변에서 멋있다고 얘기해 주셔서 서서히 적응하다가 적응할 만 할 때쯤 촬영이 끝나더라구요.
" 조진웅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내주기로 하고 다음 날인가 전화해 '준비가 덜 됐으니 좀 더 수정해서 보내주겠다'고 한 뒤 그걸 받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며 "방대한 원작 소설을 임팩트 있고 유니크하게 만드셨더라.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밀도감 있고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작품 자체의 플롯이 누군가 언더커버로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과 계속 속고 속이는 이야기잖아요.
그 구조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잘 만들어 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죠."
자신이 연기한 박강윤에 대해서는 "맨 처음 등장했을 때 '빌런인가?' 느낄 정도로 의문스러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의 정체불명 목격자 창민 역은 느닷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전사도 없고 소개도 없고 갑자기 튀어나왔는데, '이게 뭐지?' 싶게 매력적이더라고요.
빨리 현장에 가서 도전해 보고 싶은 느낌이었는데, 박강윤도 그런 느낌에서 뒤지지 않았어요.
'형사가 뭐 이래?' 하며 빨리 현장에 가봐야겠는데, 싶었죠."
그는 지난해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한 단편 연출작 '력사:예고편'의 본편에 해당하는 장편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답한 그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 선배들이 만들어 온 한국 콘텐츠의 작품 수준은 원래 높았다고 생각해요.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저렇게 관객이 들 만한가?' 의심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우리 작품을 리메이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당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부응해 어떤 작업을 하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을 고수하려고요.
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참 좋은 것이고,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사명이 됐죠." /연합뉴스
상위 1%가 저지르는 마약 범죄에서 탁월한 검거 실적을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은 자신의 호화생활을, 귀족을 잡기 위해 귀족들 사이로 들어가는 수단으로 정당화한다.
"범죄 추적은 어떤 경우에도 위법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에서 형사 박강윤을 연기한 조진웅은 7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는 자신이 박강윤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제가 연기하는 방식은 박강윤과 맞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는 날이 곤두서 있고, 그 지점까지 가기 위해서는 좀 가혹할 정도로 그렇게 작업하는 면이 있거든요.
"
강력 범죄나 여성·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 실제 사건과 관련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범인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껏 해 온 역할 중 의상과 소품이 가장 고급스러웠던 것을 두고는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참 안 어울렸죠. 평상시엔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해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수트 입을 일이 별로 없거든요.
처음에는 좀 안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주변에서 멋있다고 얘기해 주셔서 서서히 적응하다가 적응할 만 할 때쯤 촬영이 끝나더라구요.
" 조진웅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내주기로 하고 다음 날인가 전화해 '준비가 덜 됐으니 좀 더 수정해서 보내주겠다'고 한 뒤 그걸 받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며 "방대한 원작 소설을 임팩트 있고 유니크하게 만드셨더라.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밀도감 있고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작품 자체의 플롯이 누군가 언더커버로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과 계속 속고 속이는 이야기잖아요.
그 구조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잘 만들어 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죠."
자신이 연기한 박강윤에 대해서는 "맨 처음 등장했을 때 '빌런인가?' 느낄 정도로 의문스러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의 정체불명 목격자 창민 역은 느닷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전사도 없고 소개도 없고 갑자기 튀어나왔는데, '이게 뭐지?' 싶게 매력적이더라고요.
빨리 현장에 가서 도전해 보고 싶은 느낌이었는데, 박강윤도 그런 느낌에서 뒤지지 않았어요.
'형사가 뭐 이래?' 하며 빨리 현장에 가봐야겠는데, 싶었죠."
그는 지난해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한 단편 연출작 '력사:예고편'의 본편에 해당하는 장편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답한 그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 선배들이 만들어 온 한국 콘텐츠의 작품 수준은 원래 높았다고 생각해요.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저렇게 관객이 들 만한가?' 의심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우리 작품을 리메이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당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부응해 어떤 작업을 하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을 고수하려고요.
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참 좋은 것이고,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사명이 됐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