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에 생태공원 통제

을숙도·맥도·삼락공원 일부 통제…인근 농가 조류는 음성

을숙도에 사는 야생 철새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시 공원 일부가 출입 통제됐다.

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을숙도 남단에 있는 야생 철새들이 고병원성 AI에 확진되면서 철새 보호지역인 을숙도 생태공원, 맥도 생태공원, 삼락 생태공원 일부가 통제됐다.

이번 겨울 들어 야생 철새의 AI 확진으로 공원 일대 출입을 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 당국은 공원 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지나가는 차량에 대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원 인근에 있는 농가의 조류는 모두 음성을 진단받았지만, 현재 이동이 제한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들이 주로 이동하는 경로 일대는 사람이 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며 "농가에 있는 조류는 모두 AI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지만, 이달 중순에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입 통제는 지난달 30일 을숙도에 있는 야생조류가 AI에 걸리면서 내려졌다.

지난달 을숙도 남단에서 발견된 야생철새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있는 H5 항원이 검출됐다.

이후 부산시는 해당 야생조류가 발견된 일대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소독 조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는 당분간 AI 확진 사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원 통제 해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