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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극초음속 미사일, 700㎞ 표적 명중"…韓·美 방어망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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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
    軍은 여전히 도발 규정 안해
    北 "극초음속 미사일, 700㎞ 표적 명중"…韓·美 방어망 무력화?
    북한이 6일 전날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700㎞ 떨어진 동해상 표적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군당국은 이 같은 북한 주장이 한국과 미국이 탐지한 바와 다르다면서도 자세한 제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화에 한 발 더 나아가며 한·미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돼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 방위각으로 120㎞를 측면 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9월 ‘화성-8형’을 발사한 지 99일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시험 발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통상 김정은을 가리키는 ‘당중앙’이 “시험 발사(사진)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빠른 속도와 변칙 기동으로 인해 포물선 형태의 궤적을 보이는 일반 탄도미사일과 달리 요격하기 매우 어렵다. 북한은 “시험 발사를 통해 다계단 활공도약비행과 강한 측면 기동을 결합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조종성과 안정성이 뚜렷이 과시됐다”며 목표 고도에서 옆으로 휘어 날거나 튀어오르며 나는 등의 변칙 기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사일 연료로는 지난해 9월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앰풀화된 액체연료가 사용됐다. 이는 주입식 액체연료와 달리 미리 만들어놓은 앰풀을 끼워서 쏠 수 있어 고체연료 수준의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군당국은 700㎞ 거리의 표적을 명중시켰다는 북한 주장이 한·미 정보당국이 탐지한 바와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에) 대응 가능하며 우리 군의 대응 능력과 태세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탐지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분류할 수 있는 속도인 마하 5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군은 이날도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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