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철회 후 한국노총 탈퇴 노조원, 민주노총 대거 가입
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노조원 단체교섭 촉구
지난 연말 20여일 동안 총파업이 진행된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원들이 단체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타이어지회는 6일 "한국타이어의 과반수 노조로서 올해 임단협을 위한 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타이어는 59년간 어용노조의 오명으로 얼룩졌다"며 "교섭대표 노조였던 한국노총 고무노조는 역사상 첫 직선제로 선출된 위원장이 어용 굴레를 벗으려 파업을 했지만, 조합원 열망을 무시한 채 파업을 일방적으로 끝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고를 털려는 기획 파업이었다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위원장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퇴 후 잠적했다"며 "이후 한국노총을 탈퇴한 노조원들의 민주노총 가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우리가 과반수 노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존 노조가 꼭두각시 역할을 하면서 노동자들은 연월차 폐지, 통상임금 축소, 주휴수당 미지급 등 정당한 권리를 빼앗겨 왔다"며 "사측이 금속노조 가입을 방해하거나 금속노조 가입을 이유로 부당한 지시와 전환 배치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꼼수를 쓴다면 거침없는 투쟁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민낯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노조원 단체교섭 촉구
2014년 설립돼 7년간 소수노조로 활동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7일 오전 10시 대전공장 앞에서 단체교섭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4일 파업에 돌입한 한국노총 고무노조는 26일 만에 임금 6% 인상, 성과급 500만원·협상 타결금 2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하며 생산 현장에 복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