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지산샛강에 최근 백조(큰 고니) 1천여 마리가 날아와 월동하고 있어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를 찾아 월동하는 백조 개체 수는 2004년 10여 마리에서 2012년 264마리, 2018년 806마리, 올해 1월 1천여 마리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백조는 지산샛강에서 서식하는 겨울 철새 중 다수를 차지하며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된다.

시는 지난 5일 시청에서 조류생태 전문가인 박희천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조 보호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산샛강의 낚싯바늘 제거 등 정화 활동, 고구마 등 먹이 주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폐사체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 등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다.

또 습지 보존계획을 수립하고 생태환경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구미 해평습지를 찾는 천연기념물 두루미(학)에 대해서도 겨울철 생태환경을 보존하기로 했다.

박 명예교수는 "자연환경 변화로 백조 주요 서식지가 낙동강 하구에서 낙동강 중류인 지산샛강, 해평습지로 변하고 있다"며 "이를 잘 유지 관리하고 보호한다면 국내 최대 백조 월동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