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다시 295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나스닥이 급락한 게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5일 코스피지수는 1.18% 하락한 2953.97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340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3051억원, 외국인이 32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1조190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기관의 현물 매도를 부추겼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컸다. 2.14% 떨어진 1009.6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2억원, 2453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80전 오른(원화 가치 하락) 1196원90전에 마감했다. 장중 1199원70전까지 치솟으며 12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환율은 올들어 사흘간 8원10전 뛰었다. 환율이 이처럼 뛰는 것은 Fed가 오는 3월부터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외환시장에선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심성미/김익환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