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 /사진=한경 DB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 /사진=한경 DB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네이버(NAVER)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50만원으로 7.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이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조8854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1.8% 늘어난 356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 대비 8.62% 하회하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 모두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다가 2020년 3분기부터 성장하기 시작해 지난해 2분기까지는 가파른 고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성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하반기에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정책성 투자비용이 유난히 집중되는 계획이었는데, 시장 전망치가 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상당수준 미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인건비는 인원 증가, 통상적 4분기 인센티브 증가, 전분기 미반영액 이월 등으로 전분기보다 대폭 증가하고 마케팅비도 웹툰, 라인망가 등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성 연구원은 "올해 이후 영업실적도 매출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에 따른 성장성 안정화 영향을 감안해야 하고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플랫폼 사업 공격적 투자 등을 감안하면 개선 추이보단 직년 수준의 유지가 현실적 목표인 점을 감안해 올해 이후 실적 전망치를 다소 하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랠리가 단기 일단락된 상황에서 실적흐름도 밸류에이션에 비해선 차분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플랫폼 비즈니스 관련 에너지 축적과 새로운 모멘텀 확보까지는 긴 호흡 접근이 현실적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