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는 베이징] ③ 평창→도쿄→베이징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마침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릴레이 올림픽'의 마지막 대회다.

2018년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렸고,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2015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베이징은 2008년 하계 대회에 이어 동계까지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동계올림픽이 동북아시아에서 2회 연속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고보는 베이징] ③ 평창→도쿄→베이징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마침표
'릴레이 올림픽'을 앞두고 한·일·중은 본격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2016년 9월에는 세 나라 스포츠장관이 강원도 평창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취지의 '평창 선언문'에 합의하기도 했다.

국가 간 스포츠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공존을 위해 노력한다는 게 골자였다.

제2회 스포츠장관 회의는 2018년 일본에서 열렸고, 3회 회의는 2020년 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문을 연 평창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면서 남북의 개회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성사돼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돼 주목을 받았다.

[알고보는 베이징] ③ 평창→도쿄→베이징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마침표
하지만 이후 대회가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2020년에 열리려던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1년이 연기됐다.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총 206개 팀 1만1천 명 이상이 참여한 세계인의 축제가 곡절 끝에 막을 올렸지만, 감염병 확산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 속에 사실상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 가운데 북한은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불참했고,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도 출전을 포기하는 일이 잇따랐다.

[알고보는 베이징] ③ 평창→도쿄→베이징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마침표
배턴을 이어받은 베이징 대회도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선수단 외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일본 역시 보이콧 행렬에 동참했고, 북한은 도쿄 대회 불참으로 IOC 징계를 받아 국가 자격으로는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알고보는 베이징] ③ 평창→도쿄→베이징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마침표
그러나 오미크론 등에 대한 우려에도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 겸 베이징올림픽 조정위원장은 지난달 "어떤 상황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이번 베이징 대회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과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펼쳐지며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7개 종목에 총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