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시장 잡아라" 전문 브랜드·계간지 출판사, 잇달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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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들녘은 최근 장르소설 전문 브랜드 ‘고블’을 출범했다. 첫 출간물은 ‘고블 씬 북 시리즈’. 지난해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은 황모과의 《클락워크 도깨비》, 제5회 한남원과학소설상을 받은 남유하의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등 장르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가볍고 얇은 판형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시리즈다. 들녘 관계자는 “SF 등 장르문학은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 독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매력”이라며 “고블을 통해 앞으로 SF·호러·판타지·미스터리 등 여러 장르문학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립해 인문·교양서, 자기계발서 등을 주로 펴낸 갈매나무 출판사도 최근 장르문학 전문 브랜드 ‘퍼플레인’을 선보였다. 첫 작품은 남유하 작가의 소설집 《양꼬치의 기쁨》.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치는 악몽 같은 공포,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주는 기묘한 카타르시스로 빚어낸 열 가지 이야기를 묶은 단편집이다.
출판사들은 앞다퉈 SF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민음사는 ‘황금가지’, 동아시아 출판사는 ‘허블’, 쌤앤파커스는 ‘팩토리나인’으로 장르문학을 출간하고 있다. 아작, 안전가옥, 그래비티북스 등 전문 출판사도 최근 몇 년 새 생겨났다.
SF 문예지도 창간되고 있다. 아작 출판사는 이달 계간지 《어션 테일즈》 첫 호를 펴냈다. 2019년과 2020년 SF 무크지 《오늘의 SF》가 출간된 적이 있지만, 정기적으로 펴내는 SF 문학 잡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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