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르소설 대표주자 3인방, 서점가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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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등 잇단 출간
장르소설 열풍 하반기도 지속
"독자들에게 폭넓은 이야기 전달"
순수문학계도 높은 평가
장르소설 열풍 하반기도 지속
"독자들에게 폭넓은 이야기 전달"
순수문학계도 높은 평가
김초엽·정세랑·강화길 소설 출간
18일 출간되는 《지구 끝의 온실》은 예약판매만으로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선 종합 49위, 교보문고에선 아직 집계 전이다. 이 작품은 독성 먼지 ‘더스트’로 세계 인구의 87%가 사라진 세계를 그린 과학소설(SF)이다. 인류는 곳곳에 ‘돔 시티’를 짓는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특권층뿐. 바깥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내성을 가진 피’를 원하는 사람들을 피해 ‘프림 빌리지’란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게 된다. 더스트는 들이마시면 발열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떠올리게 한다.
순수문학계에서도 인정받아
국내 장르소설 대표주자로 꼽히는 세 작가는 각각 색깔은 다르지만 순수문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포항공대 화학과 학사·석사 출신인 김초엽은 ‘무서운 신예’다.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각각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했다. 블라인드 심사를 하다 보니 생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2019년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지난해엔 《인지 공간》으로 제11회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2012년 등단한 강화길도 2017년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 등에 이어 2020년 단편 《음복》으로 제11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실력파다.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억압과 폭력을 스릴러로 풀어내는 능력이 절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복》은 남편이 평생 몰랐던 가족의 비밀을 시댁 제사에 처음 참석한 며느리가 단번에 파악해내는 이야기다.
SF 판타지 《보건교사 안은영》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유명해진 정세랑 역시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제7회 창비 장편소설상, 2017년 《피프티 피플》로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서 인정을 받았다.
출판 업계 관계자는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구분은 독자들에게 무의미하다”며 “실력을 갖춘 장르문학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폭넓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기를 끌고, 문단에서도 인정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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