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관련된 교통사고가 전체 80% 넘어
태국 '위험한 일주일' 과속·음주에 교통사고 사망 속출
태국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어김없이 과속과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내무부 재난예방국은 지난해 12월29∼30일 이틀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85명이고 부상자는 786명이었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가 각각 21.5%와 3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는 북부 치앙마이주에서 가장 많았지만, 사망자는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주가 최다였다고 재난예방국은 설명했다.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과속으로 33.7%를 차지했고, 다음이 음주(26.3%)였다.

특히 오토바이가 포함된 교통사고가 전체의 83.1%를 차지했다.

픽업 트럭(6.5%)과 승용차(3.5%)가 뒤를 이었다.

최근 태국 교통 당국은 연말연시를 맞아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자는 캠페인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연말연시인 12월 29일부터 이듬해 1월 4일까지 교통 사망사고가 급증해 이 기간을 '위험한 일주일'이라고 부르며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175개국 중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