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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새만금] ③4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수질 개선은 진행형(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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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호 수질 5∼6등급 수준 그쳐, 내부공사 오염·가축분뇨 여전
    환경단체 "전면적 해수유통" vs 전북도 "추가사업으로 개선 가능"
    [2030 새만금] ③4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수질 개선은 진행형(끝)
    1억2천만평의 호수와 대지에 산업단지와 농생명단지, 관광단지 등 복합용지를 조성하는 새만금 사업의 미래는 새만금호(湖) 수질 개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십 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붓고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는 그 수질 문제 말이다.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 따르면 새만금 내 목표 수질은 도시용지 3급수, 농업용지는 4급수이다.

    최소 이 정도 수질은 확보해야 바다를 메운 거대한 땅 위에 농사도 짓고, 관광객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와 전북도는 목표 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2001∼2010년 1조4천568억원을 투입했다.

    이때가 1단계 사업이었다.

    새만금호는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내려온 물이 흘러드는 거대한 담수호여서 호수 내 정화 활동만으로는 수질 개선이 어렵다.

    호수 면적이 1만㏊에 달하는 데다, 담수량도 웬만한 댐보다 많은 5억3천500만t이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도는 수변에 있는 축사를 단계적으로 사들이며 상류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데 힘썼다.

    하류에도 오염원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총인 방류기준을 강화하는 등 나름 체계적 기준을 세워 수질 개선을 진행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단계 사업이 이뤄졌다.

    1단계 때보다 훨씬 많은 3조996억원이 쓰였다.

    생태하천 복원과 하수처리장 확충, 하수관 증설,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 개선에 필요한 시설 정비에 많은 예산을 사용했다.

    담수호를 유지한 상태에서 가능한 방법은 다 동원했지만, 2단계 사업이 끝난 현재 새만금호 수질은 5∼6등급 수준이다.

    4조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쓰고도 목표 수질 달성에 결국 실패한 것이다.

    [2030 새만금] ③4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수질 개선은 진행형(끝)
    패착을 분석한 의견은 분분하나 물막이 이후 이뤄진 각종 내부공사로 인한 오염과 여전히 상류에서 흘러드는 가축 분뇨 등이 수질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와 도는 각기 다른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환경단체는 '해수유통'만이 목표 수질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한다.

    지난해 연말 배수갑문을 하루 2차례 열어 바닷물을 끌어들인 것으로는 모자란다며, 전면적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고인 민물을 내보내고 해수를 지속해서 끌어들이는 순환을 통해 호수의 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다.

    과거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가 담수호를 포기하고 오명을 벗은 것처럼 새만금호도 하루빨리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도는 추가 사업을 통해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년간 수질 개선 사업을 통해 총인 기준으로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이 확연하게 개선됐다는 게 근거다.

    지난 2월 열린 제25차 새만금위원회에서도 하루 2차례 배수를 통해 수질을 관리하면서 2023년 이후 종합평가를 거쳐 목표 수질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기업 유치와 인프라 구축으로 내부개발에 탄력이 붙은 상태에서 환경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는 것을 경계하는 기류가 읽히는 대목이다.

    강신교 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은 "해수유통 확대는 배수갑문을 추가로 설치하자는 의미인데 이는 도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앞으로 3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목표 수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30 새만금] ③4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수질 개선은 진행형(끝)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둘러싼 해법 모색은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 2021∼2030년 추진되는 3단계 사업에는 1조6천875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투입돼 상류와 호수내 수질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단체와 도는 물론이고 정부와 인접 지자체, 전문가들도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며 회의와 용역을 거듭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꼽히는 사업의 성패를 가를 주요 과제라는 점에서 수질 개선을 해결할 방향타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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