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등 차박·캠핑카로 가득…주변 숙박 '만실' 기차표 '매진'
새해 첫날 고속도 교통량 35만6천대 전망…작년보다 20.6% 증가 전망
해맞이 행사 취소에도 강원 동해안 바다 인접 주차장 벌써 북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강원 동해안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으나 해맞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숙박업소는 빈 객실을 찾기가 힘들고, 기차표도 동이 났으며, 바다와 접한 곳에는 벌써 차박족과 캠핑족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31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동해안 해맞이 명소 인근 대형 숙박업소의 객실 예약률은 대부분 '만실'로 나타났다.

한 대형 리조트는 오늘은 물론 내일까지 객실 700여 개 모두 예약됐다.

객실 200여 개를 갖춘 또 다른 리조트도 오늘은 빈방이 없었다.

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는 객실 예약이 제한됐으나 올해는 제한이 없고, 최근에 동해안에 눈도 내렸고, 원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즌인 부분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는 예약률이 상승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경영난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직원들이 휴직하기도 했으나 새해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며 경영 사정이 나아졌음을 에둘러 설명했다.

해맞이 행사 취소에도 강원 동해안 바다 인접 주차장 벌써 북적
이날 4시 30분 현재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KTX 표도 매진됐다.

강릉 경포해변 인근 주차장은 물론 바다가 보이는 도로변에는 벌써 차박 차량과 캠핑카가 몰려 빈칸을 찾기 어렵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내촌 부근 7㎞와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만종분기점∼원주 부근 9㎞에서 차들이 거북운행 하는 등 정체나 서행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따르면 이날부터 내년 2일까지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2만2천대로 예상된다.

특히 새해 첫날 35만6천대가 찾아 지난해 해맞이 최대 교통량(29만5천대)보다 2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해맞이 기간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예상되는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강릉 4시간, 서울∼양양 3시간 20분으로, 지난해보다 약 1시간∼1시간 30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로공사와 강원경찰청은 교통혼잡 및 안전 관리, 신속한 교통정보제공 등 소통 대책을 시행한다.

한편 동해안 6개 시군 중 속초시와 삼척시는 해변과 해맞이 명소 출입을 전면 통제하지만, 다른 시군은 해변 출입 통제를 계획하지 않아 이들 해변으로 해맞이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맞이 행사 취소에도 강원 동해안 바다 인접 주차장 벌써 북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