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부도 활발…희망나눔 캠페인 목표 달성 무난할 듯
인천 기관·기업 '통 큰 기부'…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의 기관·기업들이 잇따라 '통 큰 기부'에 나서 사랑의 온도탑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31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22 나눔캠페인'으로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모인 성금은 49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목표 모금액 77억2천만원의 63.9%에 해당한다.

이에 지난 28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3.9도까지 상승했다.

성금 중 38억7천만원은 기관·기업들이, 나머지 10억6천만원은 개인들이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기관·기업들의 이웃사랑 실천이 도드라졌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10억원), 스카이72(6억원), 시티오씨엘(3억원) 등이 '통 큰 기부'를 하며 온도탑 온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기관·기업들의 기부는 지난해 캠페인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 바 있다.

당시 인천모금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부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캠페인 목표 모금액을 직전 캠페인 목표액(79억9천만원)의 85% 수준인 67억2천만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2억7천만원을 쾌척하는 등 기업·기관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역대 캠페인 최단기간인 39일 만에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를 달성했다.

캠페인 종료 때에는 103억4천만원이나 모금이 이뤄지면서 역대 최다 모금액 기록도 달성했다.

당시 온도탑 온도는 역대 최고인 154도를 기록했다.

인천모금회는 인천지역 기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부에 솔선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캠페인 시작 이후 3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는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한 기업은 6곳이나 나왔다.

인천모금회에 현재까지 가입된 나눔명문기업은 이번에 가입한 기업들을 포함해 총 28곳이다.

인천모금회는 개인 기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모금된 개인 기부금은 10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9천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인천 기관·기업들과 시민들 기부로 캠페인 중반을 넘어서기도 전 목표 모금액의 60%가 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사랑으로 버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시작된 희망 2022 나눔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