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치금 상납 협박 정황 등 수사…31일 유족 대상 설명회
'공주교도소 수용자 사망' 폭행치사 여부조사…동거 수용자 입건
충남 공주교도소 재소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폭행치사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30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공주교도소 특사경은 폭행치사 등 혐의로 같은 거실에 있던 수용자를 입건해 피해자 사망 경위를 캐고 있다.

공주교도소에서는 지난 21일 밤 수용자 A(42)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재소자가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A씨가 수감된 수용실에는 다른 3명이 더 있었다.

특사경은 '피해자가 영치금 상납 협박을 받았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사건에 앞서 3개월 전에도 A씨 수용 거실 내 폭행 민원이 교정당국에 들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민원 접수 직후 해당 거실에 대해 특별검사를 하고 수용자 심층 상담을 했으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의 경우엔 수용 생활 중 특이한 동정을 보이지 않았고 고충 호소나 피해 사실 신고도 없어, 개별 면담 또는 신체검사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공주교도소는 31일 유족을 대상으로 사고 경과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법무부에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 교정시설 수용자 폭행 사고 예방 실태에 관한 특별 점검을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