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대통령 예우 없지만 경호지원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책 발간
朴 "사심 갖고 이권 챙겨준 적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이후에도 삼성서울병원에 머무르며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병실생활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와 허리 디스크 등 지병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한 달 넘게 입원해 있다. 최근에는 음식물을 씹기 어려울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빠졌고, 수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이후 거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는 검찰이 추징금을 걷기 위해 지난 8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엔터테인먼트기업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매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받는 예우는 경호뿐이다. 탄핵에 따른 퇴임과 금고 이상의 형 등으로 인한 법적 제한 때문이다. 형 집행 당시 부과된 벌금은 면제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그런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책은 2017년 3월 탄핵 이후 지지자들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과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답장을 엮은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분노를 거두고 자유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일에 힘을 실어 지도해달라’는 지지자들의 편지에 “제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문회와 헌법재판소에서 그들(권성동·장제원 의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지지자 편지엔 “거짓말로 속이고 선동한 자들은 누구라도 언젠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성/성상훈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