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동조합 조직률 14.2%…조합원 280만5천명
한국노총, 3년만에 민주노총 제치고 '제1노총' 탈환(종합)
작년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한 임금 근로자 중 노조에 가입된 사람의 비율, 즉 노동조합 조직률이 14.2%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합원 수는 280만5천명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내줬던 '제1노총' 자리를 3년만에 되찾았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을 30일 발표했다.

연도별 노조 조직률을 살펴보면 2011∼2016년에는 10.1∼10.3%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7년 10.7%, 2018년 11.8%, 2019년 12.5%, 작년 14.2%로 높아졌다.

조합원 수는 2011년 172만명에서 꾸준히 많아져 2017년 208만9천명, 2018년 233만2천명, 2019년 254만명, 작년 280만5천명을 기록했다.

한국노총, 3년만에 민주노총 제치고 '제1노총' 탈환(종합)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 수를 조직 대상 근로자 수(노조 가입이 가능한 임금 근로자)로 나눈 뒤 100을 곱해 나온 값이다.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임금 근로자 수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된 공무원(5급 이상, 군인·경찰)·교원(교장·교감) 등의 수를 뺀 수치다.

지난해 조합원을 노조 조직 형태별로 살펴보면 초기업(산별) 노조 소속이 169만5천명(60.4%), 기업별 노조 소속이 110만9천명(39.6%)이다.

상급 단체별로는 한국노총 115만4천명(41.1%), 민주노총 113만4천명(40.4%), 상급 단체가 없는 미가맹 노조 41만7천명(14.9%) 등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2018년 기준으로 처음으로 한국노총을 앞질러 제1노총에 등극했고, 2019년 기준으로도 지위를 유지했으나 3년 만에 '제1노총' 자리를 내줬다.

노동계에서는 양대 노총 중 조합원 규모가 더 큰 곳은 제1노총으로 불러 대표성을 부여한다.

한국노총은 공공 부문과 삼성그룹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한 결과 제1노총 지위를 되찾았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은 민간 11.3%, 공공 69.3%, 공무원 88.5%, 교원 16.8% 등이다.

사업장 규모별 노조 조직률은 '300인 이상' 49.2%, '100∼299명' 10.6%, '30∼99명' 2.9%, '30명 미만' 0.2%다.

한국노총, 3년만에 민주노총 제치고 '제1노총' 탈환(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