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기업 센스타임 창업자 교수, IPO로 4조원 돈방석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상탕커지·商湯科技)의 기업공개(IPO)로 또 한 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인권 침해를 이유로 이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몇 주만의 일이다.

센스타임은 IPO를 통해 55억5천만 홍콩달러(약 8천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이 회사는 30일 홍콩 증시에 데뷔한다.

센스타임의 시장 가치는 160억 달러(약 19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인 창업자 탕샤오어우(湯曉鷗) 홍콩중문대학 정보기술 교수는 올해 53세로 센스타임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그의 지분 가치는 34억 달러(약 4조원)로 평가된다.

컴퓨터 비전 분야 권위자인 그는 중국과학기술대학 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로체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서 몇 년간 일했으며 2014년 중국 컴퓨터 메이커 레노버의 연구원이었던 쉬리와 함께 센스타임을 창업했다.

탕 교수는 얼굴인식에 필요한 인공지능 개발에 오랫동안 관여해왔다.

센스타임은 당초 지난 17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재무부가 지난 10일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이 회사 이름을 올리면서 상장 절차가 중단됐다가 이후 재개됐다.

센스타임은 IDG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실버레이크 등의 투자도 받았다.

센스타임은 지난해 매출이 34억 위안(약 6천3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지만, 여전히 18억 위안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