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함과 유치함 오간 '어사와 조이' 3%대 시청률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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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 최종회 시청률은 3.8%(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명랑 코믹 사극'을 표방한 드라마는 임무수행은 뒷전, 맛집만 찾아 헤매는 암행어사 라이언(옥택연 분)과 이혼으로 행복을 되찾고자 하는 한 기별부인 김조이(김혜윤)가 탐관오리를 쫓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전날 방송에서는 세자 죽음의 진실을 밝힌 수사단은 달콤한 '퇴근'을 선언하고 새로운 터전으로 떠났다.
서로에게서 행복을 찾은 이언과 조이는 부부가 된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사극 속에 현대적인 웃음 코드를 녹인 드라마는 어딘가 부족한 듯하지만, 선의로 똘똘 뭉친 이언과 그의 심복 육칠(민진웅), 구팔(박강섭)의 '오합지졸' 케미(궁합·케미스트리)로 시종일관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헛똑똑이 도령과 카리스마 어사 사이를 오가며 완급 조절을 한 옥택연과 노련한 연기력으로 불도저 같은 여인 조이를 완성한 김혜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설렘을 주는 수사극 속 커플을 맛깔나게 소화했고, 양희경, 정보석, 배종옥 등 중년 배우들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여장한 남자에게 반한 악당이 술술 비밀을 발설하는 식으로 수사단이 위기를 돌파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해맑기만 한 캐릭터들이 유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명랑함과 유치함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 드라마는 5%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시청률이 3%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아쉬움을 샀다.
'어사와 조이' 후속작으로는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고스트 닥터'가 3일부터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