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중학교까지 확대…유치원·보육시설 통합도 추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서 대입제도 획기적 변화 노력"
[신년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학급당 학생 20명, 대선공약 의제화할 것"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9일 "학급 당 학생 수 20명을 대선 공약으로 의제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 1학년 교실 학급 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는 기초학력 보완과 생활지도를 위해 필수적인 교육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중학교까지 확대해 고교학점제에 대비할 것"이라며 "유치원·보육시설 통합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대표적인 성과는.
▲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3월부터 전면 등교를 해 왔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고 삶이 이뤄지는 곳이다.

잠시 멈추게 됐지만, 시차 등교를 통해서라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를 2년 넘게 겪으면서 기초학력을 보완하고 제대로 된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전국 최초로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 정책을 제안했다.

당장 내년 초등 1학년부터 53개 학급이 더 필요하다.

특수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확보하겠다.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서 이를 의제화하겠다.

대선 공약에 포함하도록 해 전국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년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학급당 학생 20명, 대선공약 의제화할 것"
-- 올 한 해 아쉬웠던 점은.
▲ 2학기부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체험학습, 조별 모둠 토론·실험 실습 등을 진행하려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바람에 전면등교 플러스로 계획했던 사업들을 추진하기 어렵게 돼 아쉽다.

--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 코로나19 상황에서 생겼을지 모르는 학력·생활 지체 등 교육 지체를 회복하기 위한 교육 회복 운동에 집중하겠다.

고교학점제와 맞춤형 교육에 대비해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학교 시설도 바꿔 나가겠다.

세종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더 잘 살릴 수 있다.

중학교까지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해 미래 교육을 준비해 나가겠다.

선진국에 걸맞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유·보 통합을 추진하겠다.

세종은 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시설 등 여러 면에서 거의 수준 차이가 없어 통합하기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이미 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 연수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 올해 청렴도 평가가 3등급 하락했다.

원인과 새해 대책은.
▲ 청렴도 측정 결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물품 계약 분야에 대해서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

업체 선정의 투명성 등 관련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검토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

본청 각 실·과와 직속 기관, 각급 학교에 대한 자체 청렴도 평가를 추진해 소속 직원들의 청렴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

또 업무 지시의 공정성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조직 문화 개선 등 내용을 담은 '2022 청렴도 향상 종합 대책'을 세워 시행하겠다.

[신년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학급당 학생 20명, 대선공약 의제화할 것"
-- 교육감들이 최근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요구했는데.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서 2025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해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

지금의 대학입시제도와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입시의 확실한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대입제도의 전환·변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새해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안을 만드는데 국가 교육과정을 넘어 시도별 특화된 교육과정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의 대학입시가 공정성 논란에 휘말려 있고, 융합적인 사고방식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

궁극적으로는 대학에서 과별로 입시에 대한 자율권을 높이는 것이 큰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 교육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우리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새해에는 코로나19 위기가 끝나기를 희망한다.

세종시민과 세종교육공동체 모두의 희망찬 새해를 소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