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제주지부는 2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CJ대한통운의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서도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총파업…삭발식 진행
택배노조는 "작년과 올해, 택배 노동자 21명이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택배 노동자의 목숨값으로 배를 채우는 CJ대한통운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노조는 "택배 노동자의 울분에 찬 다짐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모여 사회적 합의가 마련됐지만, CJ대한통운은 이를 송두리째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 인상한 택배 요금 170원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한 동료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총파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CJ대한통운은 탐욕적 행태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노조와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택배노조 김명호 제주지부장이 삭발하며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지역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200여 명 중 택배노조 제주지부 소속 12명이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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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