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들 빙판길에 미끄러져…1차사고 수습하다 참변, 2명은 부상
아산 인주산단 부근 빙판길 2차 사고…퇴근길 외국인 3명 숨져(종합)
충남 아산시 산업단지 주변 빙판길 도로에서 발생한 2차 추돌사고로 1차 사고를 수습하던 퇴근길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1차 사고 차량 외국인 운전자와 1차 사고를 수습하던 다른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28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7분께 아산시 인주면 인주산단 교차로 부근 2차선 도로에서 1t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후 뒤따라오던 쏘렌토 차량 탑승자 4명이 다 같이 내려서 2차선 위에 서 있는 화물차로 다가가 운전자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화물차를 그대로 덮쳤다.

이 충격으로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다.

사고를 수습하던 쏘렌토 탑승자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쏘렌토 탑승자 4명과 화물차 운전자 등 5명은 모두 외국인 근로자들로,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화물차 운전자는 필리핀 국적, 쏘렌토 탑승자는 러시아 국적 2명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적이 각각 1명이다.

화물차 운전자와 쏘렌토 탑승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아산지역에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1.8㎝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사고 발생 후 아산시는 염화칼슘을 뿌려 주변 도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화물차를 추돌한 차량 운전자가 전방주시 의무를 다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