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 동해 등 강원 동해안 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어려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일출을 실시간 중계한다.

"새해 해맞이는 안방에서 유튜브로" 강릉·동해시, 실시간 중계
강릉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돋이를 보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아침 7시 10분부터 해 뜨는 시간까지 강릉시 공식 유튜브로 해맞이를 실시간 송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진행자 없이 조용하게 경포와 강문해변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줄 예정으로 일명 '멍TV'라고도 한다.

멍TV는 시 자체 영상팀 직원들이 직접 장비를 운용, 가만히 10분 동안 넋을 놓고 멍하게 있게 하는 장면을 송출한다.

시민들에게 비대면으로 해돋이를 감상하게 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생중계로 해맞이를 하는 동안 새해 소원 빌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하는 가족, 친구, 지인에게 바람이나 소원을 댓글로 남겨주면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준다.

이건령 시민소통홍보관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들께서 해돋이를 직접 보지는 못하시더라도 시 유튜브를 통해 해맞이하며 소원도 빌어보고 새해 희망을 함께 얘기하는 등 소통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해 해맞이는 안방에서 유튜브로" 강릉·동해시, 실시간 중계
동해시도 망상과 추암해변 일출 장면을 비대면 유튜브로 1월 1일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생중계한다.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지만, 많은 관광객이 해변과 접해 일출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다.

시는 앞서 최근 핫한 관광지로 주목받는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를 일출 시간대인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해맞이 명소인 추암 촛대바위 인근 추암 출렁다리도 이달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진입을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는 망상과 추암해변 일출을 전국의 따뜻한 방안에서 만나기를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