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베트남 부부 미숙아, 온정의 손길에 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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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지원단체·하나금융·서울대병원 도움 받아
불법체류(미등록) 베트남 부모에게서 태어난 칠삭둥이가 크고 작은 온정의 손길에 위기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았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으로 미등록 외국인인 P(25) 씨의 부인 H(24) 씨는 임신 31주 차인 지난 9월 5일 진통을 느껴 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술로 아들 '휘엔'을 낳았다.
칠삭둥이 휘엔은 출산 당시 호흡곤란과 황달 등의 증상을 보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열흘 남짓 받았다.
병원비가 2천300여만원이라는 말을 들은 P씨는 돈을 빌릴 사람이 없어 눈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이주민 지원단체 '희망의친구들'은 하나금융 나눔재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하나금융 측은 인천공항 외화 동전 모금함에서 나온 동전과 자체 지원금을 더해 300만원을 마련해줬다.
외화 동전의 경우 은행이 환전해주지 않아 고객들이 인천공항에 마련된 모금함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다.
P씨는 출산비로 모아뒀던 800만원과 하나금융 지원금, 그리고 병원 측의 할인 혜택을 받아 병원비를 낼 수 있었다.
휘엔은 진료비가 더 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더 받다가 10월 중순 퇴원했다.
희망의친구들 측은 H 씨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자 체온계와 목욕 타월, 배냇저고리 등 신생아 용품을 보냈고, P 씨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P 씨는 연합뉴스에 "엄마의 돌봄으로 휘엔이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으며, 나머지 병원비는 매달 100만원씩 내년 7월까지 갚을 계획"이라며 "많은 분이 따뜻하게 도와줘 뭐라 말할 수 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휘엔처럼 불법체류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동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행정관리를 받지 못하지만, 한국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덕에 건강권과 교육받을 권리 등을 누려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대략 2만여 명일 것으로 추정한다.
/연합뉴스
불법체류(미등록) 베트남 부모에게서 태어난 칠삭둥이가 크고 작은 온정의 손길에 위기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았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으로 미등록 외국인인 P(25) 씨의 부인 H(24) 씨는 임신 31주 차인 지난 9월 5일 진통을 느껴 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술로 아들 '휘엔'을 낳았다.
칠삭둥이 휘엔은 출산 당시 호흡곤란과 황달 등의 증상을 보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열흘 남짓 받았다.
병원비가 2천300여만원이라는 말을 들은 P씨는 돈을 빌릴 사람이 없어 눈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이주민 지원단체 '희망의친구들'은 하나금융 나눔재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하나금융 측은 인천공항 외화 동전 모금함에서 나온 동전과 자체 지원금을 더해 300만원을 마련해줬다.
외화 동전의 경우 은행이 환전해주지 않아 고객들이 인천공항에 마련된 모금함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다.
P씨는 출산비로 모아뒀던 800만원과 하나금융 지원금, 그리고 병원 측의 할인 혜택을 받아 병원비를 낼 수 있었다.
휘엔은 진료비가 더 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더 받다가 10월 중순 퇴원했다.
희망의친구들 측은 H 씨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자 체온계와 목욕 타월, 배냇저고리 등 신생아 용품을 보냈고, P 씨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휘엔처럼 불법체류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동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행정관리를 받지 못하지만, 한국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덕에 건강권과 교육받을 권리 등을 누려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대략 2만여 명일 것으로 추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