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신고제 도입·조직 개편 통해 공정한 인사체계 구축하겠다"
"내년 1월 24일 '광교 신청사 시대' 개막…차질 없이 준비 중"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청탁 근절을 위한 익명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신년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인사권 독립 조기 정착시킬 것"
장 의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한 신년인터뷰에서 "인사팀 출범, 채용교육팀 신설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해 내년 1월 13일 시행되는 개정 지방자치법의 취지를 살리고, 의장이 갖게 된 인사권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1993년 2월부터 이어온 수원 팔달산 자락의 청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부터는 광교 신청사 시대를 열겠다"고 신청사 입주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장 의장과 일문일답.
--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내년에 정책지원관 확충 등 의회 역할이 강화되는 데 어떤 변화가 있나.

▲ 32년 만에 법이 개정된 만큼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정책지원관 체계적 운영을 위한 관리인력 확보, 경기도와 업무 협약 및 실무협의 추진 등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채용 비리, 승진 청탁, 징계 감경 청탁 근절을 위한 익명 신고제를 도입해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겠다.

내년도 인사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직개편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인사권 독립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

--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로 남은 임기 의정활동 약화 우려가 나온다.

▲ 단기처방 마련에 급급하기보다는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듣고 의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민뿐 아니라 의원들과 상임위원회 단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신년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인사권 독립 조기 정착시킬 것"
-- 광교 신청사 이전 날짜는 확정됐나.

▲ 신청사에서 1월 24일부터 업무를 볼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내년 초까지 한 달여 간 이전 준비 작업을 하고 1월 21∼23일 주말을 활용해 이사를 마무리해 24일부터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

30년 가까이 축적된 살림살이를 옮기고 새 장비를 들이는 작업인 만큼 통신·방송 장비 등 주요 기기 이전설치 사업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내부 공간을 구획화해 각각 인테리어를 진행 중이다.

차질 없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2월 제357회 임시회부터 '광교 신청사 시대'가 열린다.

-- 새롭게 구축한 의정포털시스템이 도입되는 데 어떤 변화가 있나.

▲ 새 의정포털시스템은 도의원과 공무원 간 업무 소통을 위한 행정·협업 플랫폼이다.

전자우편, 게시판, 설문조사 등 내부소통부터 각종 의정 및 법령자료 검색과 요청, 의회시설 이용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지게 된다.

종이 문서를 디지털로 전환해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이 지방의회 최초로 올 4월부터 운영 중인데 활용이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가는.
▲ 북부분원 신설은 지방의회 역사에 기록될 전례 없는 도전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북부 도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회의 역할과 철학에 부합한다.

이런 취지와 성과에도 단순히 이용 횟수가 저조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것으로 판단된다.

--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임기를 마친 후 정치적 행보는.
▲ 2022년은 의회가 대의기관의 기본으로 되돌아가 지역사회 발전과 자치분권 강화를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고민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격이 다른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정치적 행보보다는 현재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수원시장 후보로 많은 분이 추천하고 있어 이를 고민하는 것도 정치인으로서 막중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3선 도의원을 지낸 만큼 지역구를 잘 가꾸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신년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인사권 독립 조기 정착시킬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