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피해자측, 현장 CCTV 공개 국민청원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현장 폐쇄회로(CC)TV 공개를 촉구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한 가정이 파괴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CCTV 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측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경찰이 현장 이탈 후 지체된 10분간 무엇을 했는지 당시 상황을 알고 싶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찰에 CCTV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법원도 증거보전 신청 등을 기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언론 보도로만 현장 대응력 강화와 개혁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정작 피해 가족에게는 형식적인 지원 외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알권리조차 묵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전 형부는 검찰에서 CCTV 일부를 보고 왔다"며 "여경이 형부와 남경을 향해 목에 칼이 찔리는 시늉을 하자 남경이 그대로 여경의 등을 밀면서 같이 (계단을) 내려간 영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는 1주일 전 뇌혈관이 터지면서 건강 상태가 더 악화했다"며 "경찰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CCTV를 감추지 않고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청원 글에는 오후 현재 8천9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인천 흉기난동' 피해자측, 현장 CCTV 공개 국민청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