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가속'
경상남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항공청 유치에 나선다.

도는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 우주산업 대표기업 및 전문기관과 간담회(사진)를 열고 지역 우주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차원에서 정부의 우주개발 계획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개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위성 개발지구, 소재·부품 개발지구, 발사체 개발지구 등 3개 지구다.

도는 정부 우주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경남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전략을 구상 중이다.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위성, 소재·부품, 발사체 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소 기업 및 제작 기업을 신규 유치하고 기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기업 수요조사 및 스와트(SWOT) 분석 등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5개 전략, 17개 과제를 발굴했다. 내년에는 과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세부 실시계획을 수립해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보다 구체화한다.

특히 경상남도는 우주산업 육성 정책의 국가 사업화를 위해 내년 새 정부 전략과제에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우주항공청 유치’를 주요 과제로 담아 추진 중이다. 우주항공청이 서부 경남에 유치되면 지리적으로 기계산업 최대 집적지인 창원과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을 잇는 우주산업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남에는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제품 총조립 기업과 50여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기업 간 긴밀한 연결망이 형성된 것도 강점이다. 진주·사천 지역에 구축 중인 항공국가산업단지에 우주기업 및 기관의 집적화가 가능해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