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심판 선거…민주당 무능·부패 두 개 탑 무너뜨려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며 "진실 규명의 해법은 오직 특검뿐"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게이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장동 범죄게이트' 핵심은 이재명…특검만이 해법"
그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단순히 '무능'의 산물만이 아니었다.

무능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추악한 범죄와 부패가 동시 작동한 결과"라며 "4·7 재보선에서 국민은 LH 부동산 투기 사건에 분노해 이 정권을 투표로 심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훨씬 더 중대한 범죄 게이트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이재명 성남시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지목했다.

윤 후보는 한 달 새 조사를 받아오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과 그 측근 윗선 세력을 보호하기 바쁜 면죄부 수사가 두 분의 실무자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버렸다"면서 "제가 책임지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고 기획하고 지시해 추진한 몸통", "부패 사슬의 최종 결재권자", "게이트 그림 완성에 절대로 없어선 안 될 퍼즐"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미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는 대장동 게이트의 거대한 투전판으로 전락했다.

백현동, 위례신도시, 판교 알파돔, 평택 현덕지구까지 납득할 수 없는 부동산 개발비리 의혹으로 가득 차 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 검찰은 진실 규명을 포기한 지 오래다.

범죄 게이트 핵심 주체인 이 후보는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를 지켜내겠다는 민주당 정권의 은폐 수사,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이 후보의 특검 회피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권력이 아닌 국민 뜻을 따르는 특검만이 부패 카르텔의 민낯을 밝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말뿐인 특검 수용,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정말 특검을 수용하겠다면 당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특검법 처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에는 "후보 눈치만 보느라 스스로 특검에 나서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궤멸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민주당 몰락의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부동산 심판 선거다.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무능과 부동산 부패라는 두 개의 탑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며 "범죄 세력에 국정의 키를 맡겨놓는 한 어떤 좋은 제도와 정책도 통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 실현은 대장동 진범을 잡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공익의 탈을 쓰고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집단과 범죄집단을 확 뿌리 뽑아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