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소송하고 다른 사업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아"
이용섭 광주시장, 현대엔지니어링에 소송 취하 우회 촉구
이용섭 광주시장은 첨단 3지구 개발 사업자로 지정을 검토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에 시를 상대로 한 소송 취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 시장은 27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한쪽에서는 소송을 걸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첨단 3지구 개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앞서)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 평동 준공업지역 개발 사업 공모에서 컨소시엄을 꾸려 한류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 방안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측은 이후 광주시와 이견으로 지위가 취소되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첨단 3지구 개발 사업 공모에 다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응모했다.

첨단 3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3천800여 세대 아파트 대행 개발을 놓고 특혜 논란이 제기돼 전문 기관이 업체 측의 계획안을 검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대장동처럼 엄청난 수익이 생기는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송 문제를 언급했다.

이 시장은 "소송을 취하하고 안 하는 것은 업체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동일한 주체(광주시)가 하는 사업인데 이쪽에서는 소송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참여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등산, 평동, 첨단 3지구 등 개발 사업마다 업체와 갈등, 논란이 생기는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시가 시행, 주관하는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고 법령, 규정, 원칙에 맞춰 광주 발전만 생각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에 의해 흔들리거나 무산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