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가족 모임 10명 이하로 제한…수칙 위반 6명 형사 처벌

전면적인 봉쇄에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외지 노동자들과 학생들에 대한 귀성 금지령이 내려졌다.

중국 시안 춘제 귀성 금지령…"내년 1월 하순돼야 통제 가능"
27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은 새해 첫날인 위안단(元旦·1월 1일)과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2월 1일) 연휴 기간 이뤄지는 도시 인구의 대이동으로 농촌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 이 기간 도시 노동자과 학생들의 귀향을 통제하기로 했다.

산시성 농업농촌청 장잉안(張盈安) 부청장은 "양대 명절(위안단과 춘제) 기간 도시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귀향하면 코로나19가 번질 위험이 크다"며 "농촌으로 확산, 만연하는 것을 막는 데 방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안시는 지난 26일부터 모든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 작업에 나섰다.

지난 25일 하루 1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시안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49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산시성 방역 당국은 "시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주민들에게 요구했다.

중국 공정원 장보리(張伯禮) 원사는 중국중앙(CC)TV에 "장기 항전의 고비에 와 있다"며 "최대한 외출하지 않고, 이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춘제는 현지에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사는 "감염병 확산 주기를 고려하면 시안의 코로나19는 내년 1월 중순까지 확산세가 이어지다 하순부터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방심해서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시안 코로나19가 베이징 등 중국 6개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베이징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가족 모임을 10명으로 제한했으며 위안단과 춘제 기간 외지를 오가는 것을 자제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동계 올림픽(2월 4∼20일)을 앞둔 베이징 당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14일 이내 1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 오는 외부인의 입경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공안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6명을 형사 처벌했다.

냉동식품 운송업체에 근무하는 이들은 지난달 핵산검사를 받지 않고 베이징에 진입했다 적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