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국가와 기업, 원팀으로 반도체·배터리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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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전쟁에서 빚어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대비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벌써 2년이나 지나고 내년에는 3년째인데, 이제는 단기로 대응하는 시기는 끝났다"며 "한국 방역체계가 앞으로도 잘 작동한다면 내년도 경제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이 딸리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올해 자동차 반도체는 이만큼 충격이 올지 몰랐다. 메모리 반도체도 지난 2017~2018년에 부족 현상이 발생했지만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모르는 상태로 얻어맞은 채 6개월 만에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2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황이라는 것은 코 앞에서도 알기 힘들고, 지나고 나서야 슈퍼사이클인줄 안다. 바로 그것이 내가 겪은 반도체 히스토리"라며 "내년에도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만큼 사업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관련된 것들은 이제 대한민국만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 각 국가들이 경제 안보 문제로 접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은 이 이슈를 국방부에서도 다룰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이 끊기면 소비 주체들은 손을 쓸 수 없다. 그래서 유럽 내부에서도 배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배터리 만드는 기업에 인센티브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경제 논리와 안보 논리가 함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잘 만드는 문제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탄소 문제까지 얽히면서 공급망 재편은 전세계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 됐다"며 "미중 갈등에서 파생된 공급망 재편이 나중엔 지구의 운명까지도 생각하고 방향을 바꿔가는 과정이 된 만큼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26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벌써 2년이나 지나고 내년에는 3년째인데, 이제는 단기로 대응하는 시기는 끝났다"며 "한국 방역체계가 앞으로도 잘 작동한다면 내년도 경제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이 딸리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올해 자동차 반도체는 이만큼 충격이 올지 몰랐다. 메모리 반도체도 지난 2017~2018년에 부족 현상이 발생했지만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모르는 상태로 얻어맞은 채 6개월 만에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2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황이라는 것은 코 앞에서도 알기 힘들고, 지나고 나서야 슈퍼사이클인줄 안다. 바로 그것이 내가 겪은 반도체 히스토리"라며 "내년에도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만큼 사업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관련된 것들은 이제 대한민국만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 각 국가들이 경제 안보 문제로 접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은 이 이슈를 국방부에서도 다룰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이 끊기면 소비 주체들은 손을 쓸 수 없다. 그래서 유럽 내부에서도 배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배터리 만드는 기업에 인센티브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경제 논리와 안보 논리가 함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잘 만드는 문제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탄소 문제까지 얽히면서 공급망 재편은 전세계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 됐다"며 "미중 갈등에서 파생된 공급망 재편이 나중엔 지구의 운명까지도 생각하고 방향을 바꿔가는 과정이 된 만큼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