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연맹 집행부 '공금 유용' 고발…경찰 수사
한국대학야구연맹 집행부가 공금을 유용해 연맹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7월께 한국대학야구연맹 관계자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연맹 회장과 사무처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이들 집행부가 연맹 공금을 관리하면서 품의나 사전 회의 없이 임의로 사용해 3천300만원가량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해당 집행부가 야구용 배팅 장갑과 마스크를 품의 등의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구매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는 해당 집행부가 질이 낮은 야구용 배팅 장갑과 마스크를 품의 등의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구매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인카드로 공금을 사적으로 써 개인적인 이득을 취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연맹은 전국 대학교 소속 야구 선수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고발인과 피고발인을 불러 조사했으며, 업무상 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집행부는 이전에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된 전력이 있으나, 당시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보내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과 피고발인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더 조사할 예정"이라며 "공익 고발 형태여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