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상서 이주민 보트 잇단 침몰…최소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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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FP 통신에 따르면 23일 밤(현지시간) 그리스 안티키테라섬 인근을 항해하던 이주민 보트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90명은 구조돼 뭍으로 옮겨졌다.
생존자는 남성 52명, 여성 11명, 어린이 27명이다.
사고 보트에 애초 몇 명이 승선해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스 당국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고 보트는 터키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에도 그리스 폴레간드로스섬 인근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가 엔진 고장 이후 가라앉아 최소 3명이 숨졌다.
13명은 구조됐으나, 실종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생존자들은 해당 보트에 32∼50명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남동쪽 국경 역할을 하는 그리스는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의 중간 기착지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 가까운 터키에서 낡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그리스로 향하는데 도중에 많은 수가 조난해 목숨을 잃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올해만 지난달 현재까지 2천500명 이상이 지중해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